지워져 가는 소리글
이정자
고향집 뒤꼍에
짙푸른 감나무 잎 쳐다보며
소리글 써놓고
갈 때마다
쳐다보며
사계절 마다 않고
반세기가 되도록
가슴에 새기고 눈에 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낙엽 되어
하나둘 지워진다
이것도 자연의 순리인가
나뭇잎 하나
거미줄에 그네 타며
기억을 캔다
내 머리가 파뿌리 되었으니
이제 시어로 흥을거린다
지워져 가는 소리글
이정자
고향집 뒤꼍에
짙푸른 감나무 잎 쳐다보며
소리글 써놓고
갈 때마다
쳐다보며
사계절 마다 않고
반세기가 되도록
가슴에 새기고 눈에 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낙엽 되어
하나둘 지워진다
이것도 자연의 순리인가
나뭇잎 하나
거미줄에 그네 타며
기억을 캔다
내 머리가 파뿌리 되었으니
이제 시어로 흥을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