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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밀꽃

옹이에묻어난향기 2012. 9. 26. 00:44

 

매밀꽃.hwp

 

매밀꽃

 

                          글 : 이 정자

 

 

 

언제부터인가

 

귀한매밀 굶주린 배 채워주던 매밀

매밀 밭이 볼거리로 변해

젊은이들이 모여 던다

 

그때 그 시절을

너희들이 알겠느냐

보리 고개를 겪어 보지 않았으니

 

어린소녀 깨어진 박 바가지 덜고

고개 숙이고 덜어오면

먹던 밥 한 술 주고나면

부엌에서 허리끈 졸라맨다

 

그때 그 시절 눈물겹도록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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