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집방

청보리밭

옹이에묻어난향기 2012. 11. 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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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보리밭 시인/이효녕 그렇게 푸르게 살려고 초원에 바다 위에 나를 기대이면 짙푸른 보리 이삭 사이로 잔잔한 물결로 열리는 마음 바람이 써놓은 잔잔한 연서 지난겨울 아픈 기억 조금씩 더듬어 당신의 기억이 물결치는 청 보리밭 위 하얀 구름이고 싶다 내가 바라던 길을 가는 한 점 구름이었을 때 푸른 꿈 걷어 안는 너와 나 하나로 새긴 숨결 봄볕이 환하게 내리는 날 우연처럼 같이 걷기를 바라는 마음 투명한 마음 속 울림이 된 하늘로 난 하나의 푸른 문 열면 밝아지기 시작하는 이 세상 하나 보리밭 사이 길로 들어선 넉넉한 푸른 꿈 바람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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