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집방
속죄하는 갈대 숲 이정자 하늘이소리치며 우는밤 냇물도 같이 울며 흘러간다 무선원한인지 말없는 갈대숲 훌 쓸어업고 지나간자리 무슨 큰죄라도 지은양 납작이 업드려 일어날줄 모른다 가을이면 일어나 꽃피울려나 속없는갈대 아직도 허리굽혀 사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