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집방

속죄하는갈대

옹이에묻어난향기 2011. 6. 8. 00:50




    속죄하는 갈대 숲
                                  이정자
하늘이소리치며 우는밤 
냇물도 같이 울며 흘러간다
무선원한인지 말없는 갈대숲
훌 쓸어업고 지나간자리
무슨 큰죄라도 지은양
납작이 업드려 일어날줄 모른다
가을이면 일어나 꽃피울려나
속없는갈대 아직도 허리굽혀 사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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