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집방

백정연씨새해아침

옹이에묻어난향기 2016. 2. 21. 14:41

김천시단- 해맞이

백정연(주부·성내동 한일점보A)

 

:20160201() 21:13

김천신문

새해 아침

붉게 물들어오는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침묵과 침묵 속에서 터져 나온 함성

얽히고설킨 인생사에

희망의 빛 가득하게 하리라

다짐한 군중들

또 다른 우주가 모습을 드러낸 것처럼

자꾸만 설렌다

값없이 그저 받은 선물

저마다의 가슴에 사연 담아

실타래를 풀어내듯

허공에 띄운다

새벽을 여는 찬바람이 귓전을 스쳐도

가슴속 자리한 잡초

한 아름 뽑아서

길섶에 내려두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한줄기 빛을 안고

시린 발 툭툭 치며 산길을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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