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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면감모재

옹이에묻어난향기 2017. 10. 12. 14:28

 조마면을 휘휘 돌아나가는 감천 물줄기 중간에 작은 갈대섬들이 정겨움을 더하네요.

 조마면 신곡3리 새시기마을 끝에 있는 감모재.현판을 보니 병신년에 지었다고 나오고 동네 이장님이 백년이 넘었다고 하니 1896년 이전에 지어졌네요.아담한 돌담이 멋지고 키가 큰 전나무가 우뚝 서 있는게 보기 좋네요.

 조마면 신곡3리 새시기마을 중간에 있는 박빈 처 함양 오씨 효열각.순천 사람 박빈(朴贇)은 사헌부감찰로 선조 때 부친이 병석에 눕자 10년간 함께 자면서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였다. 그러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3년간 무덤 옆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시묘살이를 했다. 부인 함양 오씨(咸陽吳氏)는 남편을 대신하여 품팔이와 구걸로 어려운 살림을 뒷바라지하였다. 그 후 남편이 죽자 식음을 전폐하여 3일 만에 남편의 뒤를 따라갔다. 오랜 세월이 지나 지역 유림의 천거로 1888년(고종 25)에 정려(旌閭)가 내려졌네요.

 조마면 신곡2리 철수동 마을 왼쪽에 있는 구로재. 구로재는 1820년(순조 20) 구로시사(九老詩社)를 만든 강이무(姜履武)·강체순(姜締淳)·이금성(李錦成)·이지배(李之培)·여학조(呂學祖)·이창익(李昌益)·김종태(金宗泰)·이장익(李章益)·이희(李僖) 등 아홉 명의 선비들이 학문을 닦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었네요.

 조마면 신곡3리 백화동 마을에 있는 상친사.남강(南岡) 이세간(李世幹)은 본관이 농서(隴西)로, 1664년에 태어났다.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가 병환으로 누웠을 때에는 겨울에 살구꽃이 피어 약으로 썼고, 아버지가 돌아가 시묘살이를 할 때에는 눈보라 치는 엄동에 호랑이가 와 감싸 주어 동사를 면하고, 3년간의 시묘를 호랑이와 함께 하였다고 한다. 1733년에 이세간이 세상을 떠나자 1810년 이세간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네요.

조마면 장암2리에 있는 정일 부부 충정각.임진왜란때 남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열부와, 충절을 지킨 정일, 주인을 위해 몸 바친 노비를 함께 삼강세가(三綱世家)로 칭송하고자 세운 정려각.충노 막개와 계화 부부의 충노비가 정려각 앞쪽에 망부석처럼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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