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오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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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 2021-06-28 (월) 21:17:11 (GMT+09:00)
Subject: "맘자리 꽃자리"를 읽고서
그냥 넘기지 못하는 마음을 전해 봅니다^^
처마밑 호롱불 밝히고
마당에는 모깃불 피우고
초가지붕 덮을 볏집단 엮으시는 아버지
옆에서 한주먹 짚을 집어주던~
나뭇잎 하나
거미줄에 그네타며~
뒷산 묘지 미끄럼틀~
학교 양철 지붕 두드리는 빗소리~
초가집 흙벽에 꼴망태 걸려있고 ~
라디오~
석유곤로~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온 저에게
중3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그때 그 시절로 소환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따님(코웨이)께서 주신 시집을 받아둔 걸 잊었다가
오늘 발견하고 단숨에 완독하였는데
그 여운이 여지껏 남아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