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서울오형화선생님

옹이에묻어난향기 2021. 7. 2. 23:41

From: "오형화"
To: <16959@hanmail.net>;
Cc:
Sent: 2021-06-28 (월) 21:17:11 (GMT+09:00)
Subject: "맘자리 꽃자리"를 읽고서

그냥 넘기지 못하는 마음을 전해 봅니다^^

처마밑 호롱불 밝히고

마당에는 모깃불 피우고

초가지붕 덮을 볏집단 엮으시는 아버지

옆에서 한주먹 짚을 집어주던~

나뭇잎 하나

거미줄에 그네타며~

뒷산 묘지 미끄럼틀~

학교 양철 지붕 두드리는 빗소리~

초가집 흙벽에 꼴망태 걸려있고 ~

라디오~

석유곤로~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온 저에게

중3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그때 그 시절로 소환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따님(코웨이)께서 주신 시집을 받아둔 걸 잊었다가

오늘 발견하고 단숨에 완독하였는데

그 여운이 여지껏 남아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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