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 가는 묘지 문화”
선조합동 묘가 평장이나 자연장이 대세
오랜 숙원 사업으로 가족묘를 한자리에 모시고자
제단을 만들고 비를 새우고 윗대조상을 한자리에 모셨습니다.
처음에는 묘를 옮긴다는 게 부담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이상 묘를 쓰는 것이 어려워지고 멀리 높은 산골짝마다 있는 산소를 벌초나 성묘가 어려워 객지에 있는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해놓아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 했습니다.
조상님들도 좋은 곳에 편히 쉬실 수 있을 것이고 종인들도 한자리에 모여 얼굴 마주보며
담소도 나누고 문중의 단합이 돈독해 지길 바라면서
조마면 신곡리 순천박씨 22대손 노근 노재 두 형제분의 말이다.
내가있으면 반드시 조상이 있는 것인데
종인의협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모두가 협조가 잘되어서 16대손에서 24대손 까지 한자리에 모시기란 어려움이 따랐지만 설득과 이해로 이렇게 함으로 한자리에 모여 얼굴도 모르고 촌수도 모르고 지내는 친척이 뭉쳐 많은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안부가 오고가며 좋은 점이 많을 것을 생각하고 일을 시작한지 근 일 년에 걸려 지난10월 27일에야 묘비30여 기를 세우고 종인 60여명이모여 참배를 하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친척이 함께 모이니 사실그대로 참 좋았다고 한다.
이분들의 말처럼 예전의 우리묘지문화는 후손들의 걱정거리의 하나가 되고 있다며 묘를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가고 있기에
이른 사회적 변화의 물결을 타고 묘지 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분들이 선택한 것이 선조를 한곳으로 모시고 묘비를 세우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을 했다.
납골 평창은 화장과 매장의 두 가지를 혼합한 장묘문화로 화장한 유골을 함에 담아서 봉분 없이 32cm이상 깊이로 매장하고 와비를 설치하는 방식 평당4기이상 안치가 가능하다고 하며 묘지면적 (95%이상)의 축소와 장례비 절감 및 묘지관리에 대한 시간적 경제적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점차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자연 장에 관심이 높아져 자연 장은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에 묻거나 뿌리는 장례법도 있지만 이처럼 묘지문화가 바뀌고 그간의 세습적인 것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우리전통 방식의 묘지문화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국토잠식이나 환경 피해가 없는 묘지문화가 요구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지금 이렇게라도 해야겠다고 생각 끝에 해냈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장소는 조마면신곡2리 지나면 산 아래 전(田)에 모셨습니다.
실버 이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