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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사사진

옹이에묻어난향기 2014. 6. 25. 03:38

 

글...2005년

글수정...2014.02.09

사진...2014.02.09

 

 

계림사는 도리사를 창건하였다는 아도화상이  서기 419년에 세운 절이라고 달빛에 물든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창건 이후 중창 연대도 알려지지 않고 다만 조선 순조 32년 성일 대사가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계림사는 와호산의 강한 기운을 누르기 위하여 세운 비보사찰로 닭을 길렀으나 자꾸 죽어 절 이름을 계림사鷄林寺로 고쳤다고 한다. 또한 계림사를 감싸고 있는 감문산(와호산)에는 묘를 쓰지 않으며 주민이 몰래 묘를 쓰면 아랫마을(개령 동부동) 쌍샘의 물이 탁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진다는 속설이 구전되고 있다.

 

대웅전

 

약사여래. 석가여래좌상.관음보살

 

 

석조 석가여래좌상을 주불로 모시고 석조약사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이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다. 석조석가여래 좌상은 복장기에 1728년(영조 4)에 봉안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협시불도 조선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인 1809년에 제작한 괘불과 함께 조성되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근데 왜 비지정일까?

 

 

 

                                                                               2005년 사진     

                     
대웅전 옆의 전각이다. 내가 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현판이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왼쪽에 보이는 정지문이 흥미롭지 않은가? 감히 추측컨데 이 전각은 분명 예전에 노전스님이 주거했던 향로각이었는데 현재는 용도 폐기된 전각일 것이다.

 

왜? 정지문에는 빗장이 밖에서 걸게 되어 있다. 이는 불(火)과, 조왕신앙등 우리 민속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다. 대문의 빗장은 안에서 걸게 되어 있고... 하지만 사진속의 정지문에는 빗장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빗장이  안에 있다는 것은 부엌으로 용도를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애불은 산 어귀에 묻혀있었던 불상으로 대홍수 때 발견되어 2004년 3월 계림사에 봉안되었다. 광배를 형상화한 듯 보이는 얕은 감실속에 계신다. 광배 정상의 연봉(?)도 처음 접하는 것이다. 계림사에서는 어떤 존명으로 모시는지 스님이 출타중이라 내력을 들을 수 없었다. 사찰 문화재총람에는 고려말의 지장보살로 설명하며, 사지총람에는 합장인의 석불좌상으로, 한국사찰관광정보에는 비로자나불로 조성시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깨 위까지 덮힌 남바위 모양의 두건을 쓴 지장보살로 보고 싶다.

 

 

비로자나불보았으면  민머리, 통견, 지권인 수인일테고

 

그러나 2005년 나의 글에 김환대님은  박권이라는 댓글 올린 기억이 남아 있다.

 

 

 

예전에 뵙지 못한 불상이 야외에 모셔져 있다.

 

 

 

괘불탱...출처/한국사찰관광정보

 

1809년 제작된 괘불탱. 김천시 개령면 주민들의 시주로 조성되어 쌍룡사에 보관되었다가 계림사로 옮겼으며 현재는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이라고 한다. 마을에 가뭄이 들면 동부리 쌍샘 가에 세워 두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는 해남 미황사를 비롯 여러 절집에 전한다.

 

 

계림사 가는 길...조오현 스님

 

계림사 외길 사십 리 허우단심 가노라면
초록산(草綠山) 먹뻐꾸기가 옷섶에 배이누나


이마에 맺힌 땀방울 흰구름도 빛나고

물따라 산이 가고 산따라 흐르는 물


세월이 덧없거니 절로 이는 산수간에
말없이 풀어논 가슴 열릴 법도 하다마는
한벌 먹물 옷도 내 어깨에 무거운데


눈감은 백팔염주 죄일사 목에 걸어
이 밝은 날빛에 서도 발길이 어두운가
어느 골 깊은 산꽃 홀로 피어 웃는 걸까


대숲에 이는 바람 솔숲에 와 잠든 날을

청산에 큰 절 드리며 나 여기를 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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