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봉사자 가을 나드리

옹이에묻어난향기 2013. 11. 14. 00:18

가을 나들이

이정자

복지관 가을 나들이 단풍이 절정인 그날

차창을 내다보니

천고마비란 글이 생각났다

연령도 다양하고 모습도 다양하고

그래도 60 이하는 없었다

팔순의 지팡이를 짚고

올 수 있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사람을 불러내는 봄보다

가을은 욕심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울긋불긋 사람과 단풍나무 어울려

걸어가는 그 모습이 더 아름답다

보는 느낌은 다 똑같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고운단풍잎 하나 집어 들고

기억 속을 헤맨다

잘 오셨다고 금가루 우수수수 내려주니

깔아놓은 낙엽위에

동심으로 돌아가

남의 눈 아니면 굴러 보고 싶다

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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