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할머니젖가슴

옹이에묻어난향기 2013. 11. 27. 22:09

할머니 젖가슴

이정자

인고의 세월

무개 싫은 할머니 가슴

언니와 나는 싸운다

서로 한 쪽만 쥐고 돌아봐달라고

잡아당기던 어린 시절

할 수 없이 한 쪽만 꼭 지고

만지작거리다 잠이 든다

어쩌면 할머니 젖가슴이

그렇게나 좋았을까

축 처진 가슴 꼭지고

자장가인가

그때가 그리워진다

9월 19일 할머니제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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