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가계부

옹이에묻어난향기 2014. 2. 19. 00:37

가계부

 

이정자

 

갑오년이라는 삼백육십 오일을

가계부 책장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저녁이면 친구같이 무언의 대화를 하며

좋은 말만 주려고 하는데

때로는 별일도 아닌 것이

먼저자리 차지를 한다

 

발달인 금전은 착오를 내고

건망증인가 싶어

잊어먹고 못 적었겠지 하고

내가 나를 달레며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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