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하면 스승의 날
이정자
칠십이 가까운 나이에 만난 스승님
문화원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
펄럭이는 글을 쳐다보며 몇 년을 망설이며 지나치다가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렸을 때 직원아가씨를 만났다
제가 이 나이에 문예반에 등록을 해도 될까요
그럼요 하는 말에 용기를 내어
등록을 해놓고는
며칠 후 삼월 첫 수업이 있는 날
일학년 입학식 하러 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며 어떻게 들어갈 가하는 고민이 생겼다
손잡이를 잡은 손이 떨고 있었다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갈 때
잘 왔다며 반갑게 받아주신 스승님
수업을 받을 때나 글을 쓸데나
시도 아닌 글을 보시고도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하시고는 고쳐 주실 때 용기를 얻고
그때 힘과 용기를 주시지 않았다면 감히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스승님
2011년에 한국시에 등단을 하게하시고
그해 8월에는 “옹이에 묻어난 향기”
시집도 내게 하시고
저에게는 존경하는 시인 권숙월
스승님이계십니다
승승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