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의겨울
이정자
백사장 갈대 억새풀 물오리
함께 살아가는 풍경 정겹다
오리 떼 끼룩끼룩
얼음물에서 잠수놀이 하고
칼날 세우던 억새풀
꽃피워 홀씨로 날려 보내고
가녀린 몸매 부끄러워
하얀 눈으로 장식한다
빛바랜 갈대 뒤질세라
눈꽃 송이송이 피워놓고
사그락사그락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은지
겨울의 감천
눈이야 오든 말든
갈 길을 가야한다고
백사장 모래톱 하나 허물고
뒤돌아보지 않고 내려간다
감천의겨울
이정자
백사장 갈대 억새풀 물오리
함께 살아가는 풍경 정겹다
오리 떼 끼룩끼룩
얼음물에서 잠수놀이 하고
칼날 세우던 억새풀
꽃피워 홀씨로 날려 보내고
가녀린 몸매 부끄러워
하얀 눈으로 장식한다
빛바랜 갈대 뒤질세라
눈꽃 송이송이 피워놓고
사그락사그락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은지
겨울의 감천
눈이야 오든 말든
갈 길을 가야한다고
백사장 모래톱 하나 허물고
뒤돌아보지 않고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