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네가좋아

그러한 네가 좋다



너를 만나면
얼굴을 서로 마주 바라보는 것으로만 좋고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 말하는
새의 울음소리 같은 고운 목소리가 좋고
안개비에 젖은 눈망울 위로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검은 눈빛이 좋다


너를 만나면
항상 아름다운 미소를 떠올려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 좋고 
어느 순간 어느 때라도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항상 마음의 창이 열려있어 좋다 


너를 만나면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알면서  
잔잔한 바다 같은 넓은 마음이 좋고


철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줄 알아
자연의 냄새를 그대로 내게 안겨주어 
만날 때마다 새벽공기처럼 상큼해서 좋다 
그러한 네가 언제나 편지로 쓰여져
내 가슴에 오는 게 너무 좋다
  詩 이효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