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세월의정 3
이정자
세월의 모퉁이 에서
너 나 모르고 작은 만남
우리 함께 만났지
눈빛하나로
마음 한켠 읽을 수 있는
서로의정 풀어놓으면
여울져 흘러간다
사계절이 몇 번을 왔다 가며
그사이 우리의 곰삭은 정
오늘도 자명의 찻집에 앉아
자유를 마음껏 즐기며
올래 길 바라보는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