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여행길

옹이에묻어난향기 2014. 7. 25. 22:18

 

 

여행길

이정자

꾸밈없는 뭉게구름

솜털같이 피어오른다

그냥보기 아까워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때마다 산이 막아준다

차는 술래가 되어 구름 따라 달리고

뭉게구름 자랑할 때

이때다 하고 꾹 눌렀다

산이 또 반을 가려준다

다시 눈을 맞출 때는

벗은 몸도 아니면서 다 숨어버렸다

산과 구름과 하늘이 하나 되어

나를 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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