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피는 가을
이정자
열두 달 매일 뜨는 달 머리에 이고 열두 번째 열두 줄
쑥 향기 나는 시집을 읽었다
오늘도 무심코 쳐다보는데 쪽빛에 약간 기운달이 눈이 마주 친다
읽고 또 읽어도 가족의 사랑 화목함이 풍긴다
사모님의 폭넓은 내조 자신감 넘치는 모습 책에 나온 우리 형님 하고 소개를 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 복이 듬뿍 담긴 사모님 두둑한 손
항상 그래서 그럴 수도 하시는 선생님 뒤에는 훌륭한 사모님이 계셨으니
헤픈 웃음이 아니고 화목한 깊은 웃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