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구절초피는가을

옹이에묻어난향기 2015. 3. 20. 02:15

구절초 피는 가을

이정자

열두 달 매일 뜨는 달 머리에 이고 열두 번째 열두 줄

쑥 향기 나는 시집을 읽었다

오늘도 무심코 쳐다보는데 쪽빛에 약간 기운달이 눈이 마주 친다

읽고 또 읽어도 가족의 사랑 화목함이 풍긴다

사모님의 폭넓은 내조 자신감 넘치는 모습 책에 나온 우리 형님 하고 소개를 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 복이 듬뿍 담긴 사모님 두둑한 손

항상 그래서 그럴 수도 하시는 선생님 뒤에는 훌륭한 사모님이 계셨으니

헤픈 웃음이 아니고 화목한 깊은 웃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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