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목련
옹이
계절에 다 벗어주고
맨몸으로
설한풍 이겨내며
임 못 보는 멍든 가슴
기다리고 기다려 3월에야
욕심 없는 땅 물 올려주니
혼자서 꽃방 만들어
멍든 꽃잎 봄바람에
한잎 두잎 날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