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목련

옹이에묻어난향기 2016. 3. 30. 15:39

목련

옹이

 

계절에 다 벗어주고

맨몸으로

설한풍 이겨내며

 

임 못 보는 멍든 가슴

기다리고 기다려 3월에야

욕심 없는 땅 물 올려주니

 

혼자서 꽃방 만들어

멍든 꽃잎 봄바람에

한잎 두잎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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