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집방

봄의 전령사

옹이에묻어난향기 2016. 4. 7. 00:08

봄의 전령사

 

이정자

 

개나리 나팔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산수유가 기지개켜고

옷도 입지 못하고

노란 이야기 쏟아낸다

분홍빛 진달래 같이 놀잔다

 

햇살에 못 이겨

벗고 온 벚나무 뒤질세라

교동연화지에

꽃잎으로 돗자리 깔아놓고

손님을 청한다

 

고성산 자락에 복사꽃

분단장 하고 벌들을 부른다

우윳빛 벚꽃보고

꽃 진 자리 보란다

사월은 어디를 가도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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